[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급증한 반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와 엔화 약세로 일본 등으로 나가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 여행객은 10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6만명)보다 19.4% 늘었다. 지난해 연간 해외 여행객 증가율 8.1%를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해외 여행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에는 31.5% 급증했고 2012∼2014년엔 8% 초반대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데는 상반기 때 원화 강세로 여행비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00엔당 996.19원이었던 연평균 원ㆍ엔 환율이 올해 상반기 평균 913.91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6월 평균 환율(100엔당 898.97원)은 9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 관광객 수는 메르스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은 730만5000명으로 전년동기(798만명)대비 8.5% 감소했다. 지난 6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0.8% 증가했지만 7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62만9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절반 이상(53.5%) 줄었다. 이중 과거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피해를 경험했던 대만과 홍콩 관광객이 각각 84.1%로 크게 줄었고, 중국 관광객 수도 63.1% 줄었다.
이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 또한 커지고 있다. 올해 1∼6월 관광수지는 22억76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17억1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을 역대 최대 규모로 여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