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이 전날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에 ‘호텔을 제외한 복합문화센터’ 건립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실상은 대한항공 호텔 건립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유기홍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제 발표는 사실상 대한항공의 호텔 건립 신호탄이며 문체부와 특정 재벌의 유착”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2008년 송현동 부지 3만6642㎡를 매입해 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신축을 추진해왔으나, 인근에 풍문여고 등 3개 학교와 인접해 있어 이른바 ‘학교 앞 호텔’이라고 이름 붙여지며 건립을 둘러싸고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호텔을 제외한 문화센터 건립으로 선회했다.
유기홍 의원은 이와 관련, “문체부는 대한항공이 호텔을 추진을 중단한 것처럼 브리핑했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호텔만 빠지게 된 것이고 나중에 건립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볼 것’이라고 확인했다”며 “여전히 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문체부가 대한항공과 추진하겠다는 복합문화단지(한국문화 체험공간) ‘K-Experience’는 대한항공이 추진하던 한옥호텔과 그 규모와 구성에서 대동소이하다”며 “그동안 추진했던 한옥호텔과 차이가 없다. 나중에 호텔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정재벌이 100% 자기부담으로 특정시설을 짓는 것을 문체부가 ‘국정 2기 문화융성 추진계획’의 주요사업으로 발표한 것도 문제”라며 “대한항공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성급하고 알맹이가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 정부가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지 않겠다, 대한항공이 학교 앞에 호텔건립을 확실히 포기한다고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며 “특정재벌과 유착해 국민들의 교육기본권을 침해하는 박근혜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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