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는 19일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연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8월23일 부임한 유 대사는 이날 부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국민감정이 바닥이라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국민의 감정이라는 것은 굉장히 감성적”이라며 “TV에서 두 사람(양국 정상)이 웃고 나오고 악수하고 이런 것만 보더라도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최근 한국과 일본 간에 주요 부처 장관 회담을 가진 것을 언급하면서 정치와 별도로 안보, 경제, 문화협력이 잘 되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도 이 같은 흐름을 잘 이어가면 “연내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양국은 올해 들어 4년4개월만에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가하면 각각 2년1개월과 2년6개월만에 통상장관회의와 재무장관회의를 가진 바 있다.
유 대사는 최근 일본 방문 한국인 여행자가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엔화 하락의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 국민이 일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또 한일관계가 국가안보나 경제뿐 아니라 일본에 사는 60만 교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나무 하나하나를 보면 여러 가지 꼬집을 데가 있지만, 숲을 보면 나름대로 일본 정부로서도 노력한 흔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군 위안부라는 직접 표현은 없었지만 총리 담화에서 처음으로 전쟁 중 여성인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민지배, 침략, 반성, 사죄 등의 ‘4대 키워드’가 모두 들어갔지만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기교를 너무 써서 아베 총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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