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오늘은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양의 생일입니다. 1991년 8월 16일, 예쁜 얼굴로 태어난 그녀가 맞는 25째 생일은 참 아쉽고 슬픕니다.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난지 약 1년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수라면 대중이 내 목소리를 영원히 기억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그 소원을 이루었을 겁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권리세 양은 저와 나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쓴 글이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칼럼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를 주제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못했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겁니다. 한참 생각하던 중 갑자기 떠오른 그녀의 해사한 얼굴에 저는 홀린 사람처럼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바로 내가 리세'라는 가사가 머리를 울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많고 많은 가수 중에 왜 그녀가 떠올랐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평소 저는 그녀에게 관심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사고 소식에 참 슬퍼하고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게 글을 집중해서 써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글을 썼고, 그리고 기자가 되어 칼럼을 쓰게 되면서 그런 집중력이 나온 것은 손에 꼽힙니다. '권리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리세는 가공되지 않은 보석이었다는 느낌이 납니다. '보석'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다듬어지고 주목을 받았더라면 그녀는 아마 더욱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겁니다. '인기'라는 산을 느리지만 탄탄히 밟아가는 과정에서 미끄러진 일에 슬픈 이유는 그때문일겁니다.
생일인데 글이 조금 우중충했던 것 같습니다. 화제를 조금 바꾸어 말하자면 레이디스 코드와 같은 소속사 식구들인 김범수, 럼블피쉬, 선우, 아이비, 한희준 등이 권리세와 고은비를 추모하고자 'I'm Fine Thank You'를 함께 불러 다음 달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5명이 함께 부르는 노래와는 어떤 다른 느낌일지 기대가 되는 이유는 'I'm Fine Thank You'의 원곡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겠죠. 목소리가 지금도 선합니다. 권리세, 그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잊지 않을겁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레이디스 코드의 남은 멤버들도 조만간 밝은 얼굴로 볼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바래봅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사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kjkj803@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