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포스코그룹의 해외 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오전 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배 전 회장은 동양종건과 운강건설, 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자산 정리 과정에서 동양종건 등에 부실 자산을 떠넘겨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 인도 사업과 관련 동양종건 인도지사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빼돌린 10억여원으로 현지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등 횡령과 특혜를 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TK(대구ㆍ경북) 지역의 유력 기업인이자 현재 동양종건 최대주주(지분율 35%)인 배 전 회장은 포스코그룹 전직 임원들과 유착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의 횡령ㆍ배임 등 총 액수가 400억원에 가깝고, 분식회계 규모도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 전 회장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과 포항제철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고,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수사 확대의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된다.
동양종건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포스코 해외공사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고 현재 포스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관련 의혹도) 근거 없는 소문이며,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회장에 대한 두 차례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검찰로서는 배 전 회장에 대한 이번 소환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규명할 경우 포스코 수사가 반전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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