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우리측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사고가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도발사건으로 드러난 가운데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DMZ 내 소초(GP)에서 발생한 일로 일반전초(GOP) 등 경계망이 뚫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10일 “적의 기습을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인 GOP 경계가 뚫린 것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이 올해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잇따라 침범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는 점에서 군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무장한 10여명의 북한군을 강원도 철원 인근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야 북쪽으로 돌아가는 등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 지난 5월부터는 MDL 전 전선에 걸쳐 적게는 5명, 많게는 20명식 조를 이뤄 MDL 군사표식물(푯말)을 확인하고 쓰러진 표식물을 바로 세우는 등 수상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군 당국은 수풀이 우거지는 녹음기에 들어서서는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 MDL 인근까지 접근해 야간 매복작전을 펼치거나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징후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북한의 지뢰도발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DMZ 감시 공백지역에 대해 수색작전 등을 펼칠 때 부비트랩이라든가 기습 가능성 등에 대해 좀더 면밀히 살펴보고 작전을 취하는 등 전술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과오를 범했다”며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DMZ 경계작전태세를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을 토대로 확인된 미흡사항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행위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도 적 도발에 대비한 DMZ 작전을 철저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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