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무뚝뚝함 속에 뭉클함이 느껴진다.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는 반찬가게 보증금과 월세 문제가 해결됐음에도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받은 이진애(유진 분)와 임산옥(고두심 분) 모녀가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임산옥은 독립하려던 돈으로 반찬가게 보증금과 월세를 보탠 이진애를 보며 화를 냈다. 반찬가게를 처분하면 그 돈으로 장남 이형석(오민석 분)의 변호사 사무실을 얻어주려 했기 때문. 그러나 남은 돈으로 아빠 이동출(김갑수 분)의 빚을 메운 진애에게 산옥은 “그걸 뭐 하러 벌써부터 갚아. 이자 물고 있는 게 난데”라고 소리쳤고, 진애는 “엄마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냐 나한테? 엎어져 울고 있는 년 뒤통수까지 쥐어 박아야겠냐구”라며 설움을 쏟아냈다. 물론 모진 소리를 퍼부은 산옥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녹물로 젖은 진애의 옷을 보며 “어떤 썩을 놈의 자식이 남에 딸한테 물을 끼얹어”라는 괜한 분풀이를 했지만 “엄마 나한테 이러는 거 지긋지긋해서 진짜 나가고 싶었어”라는 딸 진애의 말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세탁소에 맡겨도 녹물이 빠지지 않은 진애의 옷을 보며 산옥은 퇴근하는 딸을 마중 나갔다. 당연히 형규를 기다리는 줄 알았건만, 진애는 자신을 기다렸다는 산옥의 말에 놀랐고, 산옥은 진애를 곧장 의류매장으로 데리고 갔다. 산옥은 “회사에 입고 다닐 정장 좀 보여주세요”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산옥은 옷을 입고 나온 진애를 보며 “아휴 곱네. 예쁘긴 예쁘네”라고 말했고, 진애는 산옥의 칭찬을 듣곤 멋쩍어했다. 예상치 못한 모녀의 쇼핑은 훈훈함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드디어 이들의 앞날에 빛이 보이는 듯했다. 보통의 모녀처럼 서로 예쁜 옷을 골라준 것이 아닌 소박한 쇼핑이었지만 아들만 챙기던 산옥의 마음속에 진애를 끔찍이 아끼고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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