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13일째 매도
글로벌 경제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남북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가 현실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5·19면 달러대비 원화값은 3년 10개월만에 1200원까지 떨어지고 ’공포지수‘는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3일째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개장하자마자 직전 거래일보다 5원 떨어진 달러당 1200원을 기록했다. 원화값이 1200원까지 하락한 것은 2011년 10월 4일이후 처음이다. 원화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와 중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으로 신흥국 통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설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 경제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미국 중국 북한에서 악재가 동시에 몰려오는 ‘트리플 악재’로 한국경제가 출렁이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24일 오전 장중 21.57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월25일(21.58) 이후 최고 수준이다.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대북 리스크 확대 등 각종 악재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 지수는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46.5% 급등한 28.03까지 치솟았다.특히 VIX는 8월 들어서만 100% 이상 급등, 월간 상승률로는 1990년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증시가 공포에 휩쌓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근원인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24일 개장하자마자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선전종합지수도 6%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증시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상호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중국도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외환위기 가능성이 언급될 정도로 공포감을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24일 그동안 단기급락에 따라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1860선에서 횡보를, 코스닥은 640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도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난 5일이후 13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쇼크가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9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 정도로 글로벌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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