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가 민간기업과 손 잡고 2017년까지 공공부문 약 4만개 , 민간부문 약 16만개 등 총 20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2008~2011년 대학에 입학한 이른바 ‘에코세대’가 졸업 후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내년부터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은퇴 근로자 수가 줄어드는 등 향후 3~4년간 청년 고용절벽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청년 일자리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고용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2017년까지 공공부문 약 4만개 , 민간부문 약 16만개 등 총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신규채용 등 정규직 일자리의 경우 공공부문 4만개, 민간부문 3만개, 해외취업 5000개 등7만5000개 이상, 이외 청년 인턴 7만5000개, 직업훈련 2만개, 일학습병행제 3만개 등 일자리 기회가 약 12만5000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유관 부처 장관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은 이날 청년 일자리 20만개 이상 창출을 다짐하는 정부-경제계 협력선언에 서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연평균 5500명 규모인 교원 명예퇴직을 연간 2000명씩 늘려 2017년까지 총 1만5000명의 신규 교원 채용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 중심인 포괄간호서비스를 내년에 서울ㆍ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해2017년까지 1만명의 간호인력을 추가 채용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2017년까지 4500명 신규 채용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한 인건비만큼 신규 채용으로 돌려 8000명 수준의 청년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청년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이 전년보다 청년 정규직을 더 채용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말 종료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 인정하는 세액공제(1인당 200만원) 혜택도 연장키로 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정규직을 늘린 기업에 신규 채용 1인당 2년간 연 1080만원(대기업ㆍ공공기관 540만원)씩 지원하는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제도도 신설한다. 아울러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위주의 청년인턴제를 우량 중소ㆍ중견기업으로 확대해 취업연계형으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3개월간의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해당 기업에 최장 1년간 1명당 72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 17개 권역별로 설치된 대기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직업훈련도 대폭 확대한다. 청년의 해외취업도 유망 직종의 전문인력 중심으로 2017년까지 1만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장기적 청년 취업 대책으로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학 내 세부전공별로 중장기(5ㆍ10년) 인력수급전망을 오는 10월말까지 제시토록 했다. 재직자 위주로 운영되던 일학습병행제도 재학생 대상으로 확산하는 등 산업현장 중심의 학교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책이 원활히 시행되면 15∼29세 기준의 청년 고용률(6월 기준 41.4%)이 2017년 말 기준으로 1.8%포인트(16만7000명)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또 재정지원 대상인 청년 연령의 범위를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오는 9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취업 시기가 계속 늦어지는 점을 감안해 기업이 34세 인력을 고용해도 청년고용 관련 세제혜택 등을 지원토록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