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스닥 시장에 ‘CB(전환사채) 주의보’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 활황 장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용이한 CB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도 이어지면서, 이래저래 ‘개미’들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27일 17% 하락한 6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3200억원 규모의 회사가 6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모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파티게임즈의 주식수는 500만주다. 여기에 유증으로 늘어나는 주식 수(100만주)를 더하면 모두 600만주가 된다. 주식수는 20%가 늘어나고, 예정 발행가가 5만9100원이니 주가는 27일 종가 이하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27일에도 유증을 실시 해 당일 주가가 11% 급락했다. 컴투스도 지난 5월 유상증자 발표 당일 8%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코스닥 기업들의 신주인수권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SH홀딩스는 전날 112만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3일에는 바른전자가 226만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키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신주인수권 행사와 유증, 전환사채 발행 등은 대체로 주가에 악재 요인으로 평가된다. 발행 목적과 계약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문제는 올들어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코스닥 업체들이 앞다퉈 CB와 BW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코스닥 기업의 CB 발행 총액은 9287억 원(136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8.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BW발행 총액도 9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87.11% 증가했다.

BW와 CB 발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CB인기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코스닥 상장사들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 기업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경우 관련 권리 행사 공시가 뜰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