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14일 발표될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담화)와 관련, “향후 양국관계 개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산하 일본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아베 담화는 종전 70주년이자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발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아베 담화가 과거 무라야마 담화 등 역내 내각의 담화와 그 속에 담긴 역사 인식을 확실하고 분명한 언어로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그렇게 될 경우 이는 양국관계에 선순환적 발전의 추진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지난 6월 22일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대해 “양국 정상이 축하 리셉션에 교차 방문하고, 외교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 것은 양국관계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고 양국 외교장관이 중심이 돼 민감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올해 하반기 여러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 장관이 자주 만나 신뢰관계를 더 공고히 해나가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연구센터 개소에 대해서는 “아주 뜻 깊고 시의 적절한 일”이라며 “오히려 한ㆍ일관계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다소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월 국립외교원에서 있었던 충숙공 이예 선생의 동상 제막행사에서 ‘한ㆍ일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일본연구센터가 역사의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한ㆍ일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문을 연 일본연구센터는 한ㆍ일 관계와 중ㆍ장기 외교정책 연구, 국내외 일본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일본과 관련된 공공외교활동을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윤조 국회의원, 벳쇼 코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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