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월요일에 있었던 인피니트 컴백 쇼케이스에서 엄청난 감명을 받은 일이 있었다. 언론 초청 쇼케이스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 진행한 쇼케이스에도 참석한 필자는 조금 더 편안한 몸으로 그들의 노래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 무대였던 '마주보며 서있어'를 부르던 우현이 눈물을 보인 것이었다. 붉어진 눈시울로 노래를 마친 우현은 멤버들이 차례로 인사를 마친 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울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팬의 함성에 울컥하는 경우는 많지만, 컴백 쇼케이스 첫 무대부터 눈물을 보인 우현을 보고 필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가 진심으로 팬을 그리워했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평소 그가 '팬바보'라고 불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보고 나니 소름이 돋을 정도였는데, 그의 팬들은 얼마나 벅찼을지. 콘서트나 팬미팅이 아닌 쇼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게 굉장히 놀라웠다.
평소 인피니트의 팬클럽 이름인 '인스피릿'을 아끼기로 유명한 우현은 본인의 트위터 소개에 '팬=여친'이라고 써놓기도 했다. 팬이 전부라는 그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팬을 '여자'로 대해준다는 그 진심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인피니트는 남팬도 많다.) 팬을 아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관계로 바라봐주는 그의 진심이 다섯 글자 안에서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 그라서 그럴까. 우현의 팬사랑으로 유명한 한 동영상이 있다. 우연히 찍힌 그의 모습인데, 그는 '우리 팬들이 돈이 어디있어'라며 팬들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고 있었다. 의도하지 않은 앵글 안에서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자 팬들은 감격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라는 사실 아닌 사실은 어린 팬들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팬들은 그런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하는 우현의 마음 씀씀이가 공개되자마자 감동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 동영상을 제쳐놓고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나 방송에서도 그의 팬사랑은 남달랐다. '인스피릿이라서 행복하다는 그의 팬들은 정말 행복한 팬활동을 하고 있구나'는 생각이 드는 이유의 중심엔 언제나 우현이 있었다. '현자타임'이라는 말이 있다. 열정을 쏟아부은 어떤 것에 지쳐 더 이상 힘이 나지 않는 상황일 때 쓰이는 신조어다. '현타'라고 줄여 다방면에서 쓰이는데, 팬활동을 하는 데에도 역시 현타가 존재한다. 누군가의 많은 팬들이 현타를 느끼는 까닭은 '내 사랑이 일방적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라고 한다. 나의 돈, 나의 시간, 나의 열정을 쏟아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그것이 일방통행이 된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팬과 연예인의 상호작용이 있을 때 비로소 빛나게 되는 '팬사랑'이, 우현의 노력으로 더욱 환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피릿을 위해 역조공까지 준비한 인피니트의 훈훈한 상호작용을 응원한다. <사진1> 인피니트 쇼케이스 현장, 홍성호 기자 <사진2> 인피니트 우현 트위터 캡쳐 kjkj803@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