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멕시코에서 탈옥한 ‘마약왕’ 구스만의 자산은 얼마일까.
지난 11일 탈옥한 호아킹 구스만(56)은 희대의 마약왕이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El Chapo)’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마약밀수조직인 시나로아(Sinaloa)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과 멕시코간 마약 밀거래로 자산을 쌓았다. 시나로아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마약 거래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2012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자산은 10억달러다. 하지만 그의 실제 자산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2014년 체포 당시 그는 법정에서 “내 재산은 1500달러 가량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스로를 “단지 가난한 농부”로 포장해 죄를 감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시나로아의 연 수입은 약 30억 달러 가량인 것을 감안할 때 구스만의 자산은 1500달러는 물론 10억달러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스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인근 연방교도서에서 수감 17개월 만에 탈옥했다. 멕시코 국가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구스만은 독방에 샤워하러 들어간 뒤 감시카메라에서 사라졌다. 수색 결과 샤워실에는 땅속으로 이어지는 굴이 있었다.
그는 마약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001년 탈옥했다. 지난해 2월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으나 재수감 17개월 만에 탈옥한 것이다.
군경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인근 도로의 검문을 강화하고 공항 항공기 운항도 통제했다.
구스만은 2015년 2월 미국 시카고 시가 ‘공공의 적 1호’로 지칭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악명 높다. 공공의 적 1호 명명은 알카포네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