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몰고온 단비가 마른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를 주던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전국의 누적 강우량을 살펴본 결과 제주와 전남ㆍ경남 산간 및 해안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이틀간 1359.5㎜가 쏟아졌고, 제주 서귀포(821㎜), 경남 산청 지리산(291㎜) 전북 남원 뱀사골(247.5㎜), 경남 하동 화개면(185.5㎜), 전남 순천(158.5㎜) 등도 대표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이었다.
이밖에 전남 목포 100.4㎜, 완도 132㎜, 경남 창원 65㎜, 진주 65.5㎜ 등에도 비교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도, 경북 북부 등 가뭄으로 근심하던 지역의 강수량은 제주나 남부지역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었다.
강원 영서지역에 이틀간 내린 비는 철원이 35.5㎜로 그나마 많은 편이었고, 춘천 17.6㎜, 원주 10.5㎜, 영월 15㎜, 인제 11.5㎜ 등이었다.
경기도 역시 동두천 18.7㎜, 파주 21.7㎜, 양평 14㎜, 이천 14.7㎜ 정도였고,충북은 영동 14.5㎜, 제천 8㎜, 보은 15㎜ 등을 기록했다. 충남도 천안 15㎜,보령 27.7㎜, 부여 18㎜, 금산 9.5㎜로 강우량이 많지 않았다.
경북 내륙지역 강우량도 영주(20㎜), 문경(16.5㎜) 정도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안동(3.5㎜), 상주(6.5㎜), 봉화(6.5㎜) 등에는 적은 양이 내렸다.
그러나 기상청은 “전국이 13일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말라붙은 땅을 적시기에는 충분한 양이 되겠다”고 전망했다.
태풍 찬홈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남 목포 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3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에는 전북 군산 서북서쪽 18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 13일 오전 3시 강화도 서북서쪽 옹진반도로 상륙해 오전 9시 원산 서쪽에 도달하기까지 서해안과 내륙지역 등에 계속해서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완전한 해갈에는 부족하지만 이 정도 강우량이라면 가뭄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비일 것“이라며 ”13일까지 비 예보가 있고 내륙지역에도 많게는 60㎜까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다려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서울ㆍ경기와 강원도 영서, 경남, 서해5도에 20∼60㎜, 충청남ㆍ북도, 전라남ㆍ북도, 경상북도, 제주도(산간 제외)에 10∼40㎜ 등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 영서 북부, 제주 산간 등에는 1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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