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7월 이집트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사진) 전 대통령이 정국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 기밀을 이란에 넘겨줬다는 주장이 검찰에 의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이날 무르시 전 대통령의 스파이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그가 국가 기밀을 이란 혁명수비대에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극단 이슬람 세력을 주축으로 한 정예부대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으며 북한과 공동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와 그의 지지 기반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35명의 피고들이 정국 불안 조성을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이란 시아파를 비롯한 외국 권력들과 손잡고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외국 권력’이 어느 나라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군부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집권 1년 동안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같은 기밀 누설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오면 현지 법상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검찰은 피고들이 지난 2011년 1월 죄인들을 탈옥시킬 목적으로 군경시설과 감옥을 공격하기 위해 무장그룹을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르시 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학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사법부 모욕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은 오는 27일 재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