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난항을 겪는 조기 통합 과정에 불안해 하는 하나-외환 은행 임직원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기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가 법원의 통합중지 가처분 취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정 투쟁을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을 직접 설득한다는 차원이다.
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부터 8일까지 주요 영업 거점을 순회하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강연을 한다. 6일 대구ㆍ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7일은 부산ㆍ울산, 8일에는 경기 인천 지역을 돌며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하나금융그룹이 처한 경영 환경과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
이 기간 김한조 외환은행장 역시 이 기간 동안 임직원들을 상대로 조기통합 설파에 나설 계획이다. 6일은 본점 직원, 7일에는 강동ㆍ동부ㆍ중앙본부, 8일은 강남ㆍ강서ㆍ서부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그룹과 은행 경영 총책임자가 동시에 임직원들을 만나 통합 과정을 설명키로 한 것은 외환은행 노조 협상단이 비 조합원으로 구성돼 전체 임직원의 의사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김 회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4명의 노조 측 협상단 중 3명이 비노조원인 상황에서 같이 협상할 명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이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두 은행의 앞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룹을 책임지는 회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통합된 하나금융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외환은행 노조는 본점 분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진행, 조기통합 관련 투쟁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분회장들은 “예정대로 2017년 2월에 합병할 경우 사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는 평노조원 들의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일 외환은행 본점 부서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부ㆍ점장협의회가 조기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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