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하철역 대합실 공간이 그라피티 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다른 나라보다 지하철역 침입이 쉬운데다 그라피티 처벌 사례가 별로 없어 외국인들의 그라피티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보는 이색적이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6호선 녹사평역 지하4층 대합실 공간을 그라피티로 꾸민다고 25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그라피티는 피해가 될 수 있지만 생각을 바꾸면 그 자체가 가진 예술성과 자유로움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그라피티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중순경 완성 예정인 이번 기획은 가수 ‘빅뱅’의 콘서트 무대에도 그라피티를 선보인 바 있는 작가 ‘레오다브’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높이 2.7m, 길이 51m의 크기로 제작되는 녹사평역 그라피티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주제로 역직원, 기관사, 정비직원, 청소근로자 등 지하철 운영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과 그들의 꿈을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표현할 예정이다.
제작에는 스프레이 페인트가 사용되며, 지하철 이용 시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운행이 끝난 후 작업한다. 작업과정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작업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향후 전동차와 지하철역 LCD 모니터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공사는 녹사평역 그라피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핀 후 환승통로 등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추가적으로 그라피티를 제작할 계획이다.
박석승 홍보실 부장은 “그라피티 완성 후 뿐만 아니라 작업 중에도 새롭게 작품이 변해가는 모습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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