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줄리안 제솝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적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이 당초의 금리인상 계획을 주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사태 악화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달러 강세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달러 강세가 미국 수출과 성장에 악재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논리다. 미국은 달러 강세로 인해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닛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의 그리스에 대한 노출 정도는 제한적이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나 세계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미국으로도 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흔들리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악재가 발생하면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미국 금리 인상시기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제에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며 그 시기를 내년으로 늦춰야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등 또다른 국제경제기구들 가운데는 저금리 장기화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진국들이 제때 금리정상화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다.

제솝은 “연준이 결국은 국내경기 추세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떄문에 그리스 사태가 미국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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