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방문 “내가 컨트롤타워” 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안전한 사회…” 메르스 종식 강력한 의지 천명…첫 국회 답변…對野 소통 주목 黃총리 난국돌파 朴정부 신뢰 직결
“호국영령의 뜻 받들어 안전한 사회, 잘사는 나라, 바른 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국립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황 신임 총리는 전날 취임식에서도 ‘안전한 사회, 잘사는 나라, 올바른 국가’를 강조한 바 있다.
황 총리는 취임사에서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퇴치하고 국민들께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가능한 빨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의 첫 과제가 메르스 진화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며 “국민 불안을 야기하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직후 취임식도 1시간 미루면서 메르스 환자 치료의 최전선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며 ‘메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메르스 총리’를 자임하고 나선 셈이다.
황 총리는 19일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메르스 사태를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서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대응 미숙으로 메르스 사태가 국가적 대재난으로 비화한 상태에서 이의 조기종식을 위한 리더십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황 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 결과는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여당 의원이 모두 찬성한 반면, 야당 의원은 모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들어 일부에서는 정치적으로 ‘반쪽 총리’라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황 총리 앞에 놓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메르스 불길을 잡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다. .
정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뒤 대책 기구를 5개나 만들었지만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이 일자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이 전면에 나서 메르스와의 전쟁을 치러왔다.
정부의 총력 대응으로 확진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곳곳에서 방역의 허점이 드러나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전국으로 확산되며 추가 환자가 산발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확진자 치료와 추가 환자 및 접촉자의 격리 등 빈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
메르스의 종식은 황 총리의 위상은 물론 향후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신뢰회복 등을 가늠할 결정적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황 총리가 당면한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를 몰고와 거의 1개월 가까운 ‘총리 공백’ 사태를 빚은 부정부패 척결은 물론 메르스 사태로 휘청이고 있는 경제를 살리는 문제, 대북문제 등 헤처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이들 과제를 헤처나가는 첫 시험대가 메르스 조기종식이다.
이를 통해 리더십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경우 향후 얽힌 국정을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가 스스로 밝힌대로 메르스에 그의 성패가 달려 있는 셈이다.
배문숙ㆍ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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