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용품 구매 늘고 클리닉도 북적
#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는 강모(22) 씨는 여름이 되면서 고민이 생겼다. 바로 다리에 난 수북한 털 때문. 강 씨는 “깔끔하지 못한 느낌을 줘 반바지를 입기 꺼려진다”며 “제모를 하고 싶은데 또 너무 매끈하면 남자가 유난떤다고 할까봐 그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털이 남자다움의 상징인 시대가 지나면서 제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제모클리닉에 남성들이 드나들고, 눈썹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제모기의 남성 구매는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레이저제모기는 640%로 크게 증가했고, 모근 제거기는 94% 증가했다. 같은기간 왁싱이나 제모크림 같은 제모용품 구매도 15% 증가했다.
제모기와 제모용품의 남성 구매 비중은 각각 전체의 50%, 20% 선이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제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여성 못지않게 커졌다”며 “6월 들어 왁싱용품이나 제모크림 등 관련 상품 전체적으로 남성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남성을 위한 제모클리닉을 찾는 이들도 많다. 깨끗한 피부와 동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거뭇거뭇한 수염자국 등 얼굴 부위 관리부터 가슴, 신체 각 부위를 레이저나 왁싱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서 얼굴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비키니라인 왁싱처럼 브라질리언 왁싱을 문의하는 남성들도 부쩍 늘었다”고 했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