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시내면세점 선정을 열흘 앞두고 선정 가능성에 따라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선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하고 있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는 종목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등 각종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시내면세점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에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결국 누구 품에? 쏟아지는 보고서= 시내면세점 향방에 대한 보고서도 쏟아진다. 특정기업이 선정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 주가도 요동쳤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4일 “면세점 운영노하우, 동대문 관광 인프라,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상생 등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에 힘입어 전일 대비 5.73% 오른 9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타 업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보고서에 해당기업 임원이 연구원에게 전화로 보고서 삭제를 요구하는 등 과열양상까지보이고 있다. 토러스증권은 지난 15일 발간한 면세점 입찰 후보자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고 사업부지로 내세운 무역센터가 입지면에서 불리하다는 점을 들어 다른 경쟁사보다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현대백화점 임원이 해당 연구원에게 전화해 보고서 판단 근거에 대한 설명 요구와 함께 총점을 매긴 보고서의 발표 시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점수선정 결과부분을 홈페이지에서 내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력사업자는 주가 고공행진= 각 증권사별로 전망하는 유력사업자가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꼽히는 업체는 신세계와 SK네트웍스다.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은 SK네트웍스를 유망자로 공통 낙점했고, 신세계도 토러스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주가도 함께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세계와 SK네트웍스 주가는 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서를 제출한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각각 16.04%, 13.77% 올랐다. 반면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은 약세다. 동 기간 현대백화점은 -4.59%, 롯데쇼핑은 -9.49%를 기록했다. 기 면세점사업자인 호텔신라도 주가도 1.69% 떨어졌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낙점된다고 해도,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수성에 성공한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흐름은 이와 연관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입찰 후보들은 각각 강·약점을 보유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어떤 기업이 사업자에 선정될 가능성을 속단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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