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사고 현장 찾아…3일째 현장서 수습작업 진두지휘

-사고 발생 3일 만에 일부 유족과 보상 합의…‘발빠른 대처’ 눈길

-보상금 1인당 5억~6억원 사이 추정…이 회장, 사재 출연해 보상금 일부 조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10명의 귀중한 생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회장을 중심으로 발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머물며 수습 작업을 진두 지휘 중이고 지난 19일에는 사고 발생 3일 만에 일부 사망자 유족과 장례 및 보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물론 관리 부실 등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코오롱 그룹의 책임감 있는 행보가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일 코오롱그룹 및 사고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임직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다.

18일 새벽 현장으로 향한 이 회장은 20일 오전 현재까지 사고가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에 머물며 현장에서 수습 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회장은 18일 오전 6시 사고 현장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직접 사죄문을 발표하고 피해자 및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후 “빠르고 원만한 합의가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다”며 사고 수습 작업 및 사망자 유족들과 장례 및 보상 합의에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3일 만인 지난 19일 오전 사망자 10명 가운데 ‘울산 21세기 좋은 병원’에 안치된 6명의 유족 대표와 보상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뤘다. 유족과 코오롱 측 모두 구체적인 보상금액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대략 1인당 5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측은 “어떤 위로와 보상으로도 유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겠지만 고인의 장례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성심껏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유족에 대한 보상액 중 일부를 조달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상태다. 이 회장은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운영을 맡고 있는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26%를, ㈜코오롱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코오롱 그룹이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재 출연 등의 적극적 대처가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기업의 안전사고 대처에 비하면 기민하고 발 빠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 측은 나머지 유족과도 원만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코오롱은 과천 그룹 본사와 경부 구미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임직원들은 해당 분향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조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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