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代 완쾌 간주 후 합병증 사망 환자 접촉 200명 전원 음성판정 ‘체계적·협력적 질병관리’교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던 65세 독일인 남성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한가운데 독일정부의 신속대처를 부러워하는 국내 반응이 눈길을 끈다.
독일 메르스 사망 남성은 전역에서 치료받은 세 번째 감염 환자이자 사망 사례로는 두 번째이고 독일 국적인으론 첫 케이스다. 감염경로에서부터 완쾌된 것으로 간주됐다가 이후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특히 감염 추정 기간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당국이 사망사실을 발표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사망자는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민덴-뤼베케 출신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여행하고 나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는 통상 중동의 단봉 낙타(Dromedary Camelㆍ등에 큰 혹이 하나인 낙타)가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만큼 이번 케이스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환자 치료 병원 관할인 니더작센주의 보건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은 단봉 낙타와 이 동물의 분비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의사들이 그가 메르스를 극복했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끝낸 뒤 오스터카펠른 병원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환자는 그럼에도 이달 6일 밤 오스터카펠른 병원에서 폐 합병증으로 숨지고 말았다. 독일 저명 일간지 디 벨트는 이를 두고 의료진이 당황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200명 이상 전원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니터작센주 룬트 보건장관은 메르스 환자 사망수가 늘고 있는 한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ㆍ협력적(coordinated)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대응이 한국과 너무나도 비교된다면서 “독일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다음 닉네임 ‘자영’은 “독일에서 세 번째 감염자인데 접촉자 200명 전부 검사를 다 했단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다 퍼지고 나서 병원에 통보하더니 나중에는 병원이 잘못해서 퍼졌다는 식으로 바가지를 씌웠다”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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