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논란이 불붙은 국회법 개정안을 단초로 청와대와 여당간 당정청 협의가 중단되는 등 관계가 냉랭해진 가운데 당청 소통의 ‘핫라인’ 역할을 맡고 있는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측 카운터파트인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당정청 회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 그러나 청와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 ‘친박(親朴)’의원을 주축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어 분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원유철 의장은 전날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 이런 취지를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거부당한 것과 관련, “현정택 수석에게 당의 뜻을 전달했으나, 현 수석이 어제 ‘2시반께 대통령이 직접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니 회의 결과 후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회의 마친 후 현 수석이 전화를 해와 2가지를 말했다”고 설명했다.

원 의장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석 안 시켰다. 현장에서 사태 수습 지휘하는 게 맞다는 판단 속에 참석 안 시킨 것”이라는 현정택 수석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현정택 수석은 “당에 특위가 구성돼 있으니 거기서 나오는 정책적 제안을 전달해주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의장은 덧붙였다.

원유철 의장은 그러면서 “이 말을 듣고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태가 진정된 후 당정청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