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천예선 기자]올들어 수출이 5개월째 감소해 수출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메르스 3차 감염 여파로 회복조짐을 보이던관광 레저 식음료업 등 내수 경기 마저 위축될 것으로 점쳐져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수출업계다. 올들어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5월에는 두자릿 수 감소율을 보였는데, 메르스 여파로 수출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가하락 여파로 오일머니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까지 불거져 대 중동 교역물량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차원의 중동지역 출장 금지 명령은 아직 없지만 사업본부별, 부서별 출장 제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국내 무역회사를 대표하는 한 회사 관계자는 “국내 메르스 첫 감염환자가 중동지역을 다녀온 사람이었다는 데 직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이라며 “사우디아리비아 지사를 통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중동출장 자제 명령은 아직 없지만본부별, 부서별로 출장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건설회사들은 중동 건설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들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의 체온 측정과 소독제 비치 등 위생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 실시간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전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출장자가 많은 한 전자회사는 출장자들에게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험 지역 출장에 특히 주의할 것을 직원들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해외 일정 후 귀국 시에는 사외병원을 먼저 방문해 신체 이상유무를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 호텔 등 관광, 레저업계와 식음료 내수업체들은 메르스가 언제 진정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추락한 매출을 올해 만회할 요량이었던 내수업계는 메르스가 발목을 잡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우는데 여념없는 모습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률 등 승객 숫자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지만 메르스가 장기화되면 문제는 달라진다”면서 “공항과 여객부문 경영진이 대책회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당국 지침을 받아 항공운항 중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승무원 선정 및 대응 △격리공간 지정 및 응대△의심환자 보고 △착륙 후 조치 등 승무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