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운용 참고서 역할 톡톡 IBK투자증권 14.68%로 최우수 안정적 성과는 하나대투 으뜸 코스피상승률 웃돈 곳 4곳뿐 추가 실적개선 모멘텀종목 주목
코스피가 2000선 위에 안착한 최근 석달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lio) 성과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로인이 제공하는 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의 3개월 수익률(5월 29일 기준ㆍ월간 모델포트폴리오 대상ㆍ중간 변경 제외)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14.6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KDB대우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8%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90%)을 웃돈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증권사는 위 세 군데를 포함해 5.92%의 수익률을 올린 키움증권까지 단 네 군데뿐이었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월 단위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제시하는 투자 바스켓으로 전사적인 역량이 투입된다. 자산운용사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에겐 펀드 운용 ‘참고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모델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떨어졌단 것은 투자자 입장에선 적잖이 실망스러운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BK투자증권은 이 기간 의약업종 편입을 강하게 권유한 것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IBK투자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에 제시된 의약업종 비율은 7.42%로 코스피200 내 비중(1.45%)은 물론 증권사 평균(3.01%)을 크게 웃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의약업종은 무려 66.44%나 올랐다. 다만 수익률만으로 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 성과를 단정지을 순 없다. 얼마나 위험이 낮았는지 역시 투자자 입장에선 중요하다. 이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표준편차다. KDB대우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수익률 면에선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주간 수익률을 기초로 도출한 표준편차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훨씬 낮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더 우수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수익률 면에선 미흡했지만 표준편차는 가장 낮았다. 그만큼 매주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게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단 의미다. 하나대투증권은 6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도 주가와 이익변동성은 낮고 이익방향성은 우상향하는 종목들로 구성된 바스켓을 제시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6월에 많은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ㆍVIX) 등락이 컸다”고 설명했다.
역시 안정적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온 삼성증권도 6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꾸리면서 “미국 연준이 신중하고 점진적인 출구전략 시행을 천명하고 있지만 일정한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업종 비중을 시장과 유사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추가 실적 개선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 위주의 편입을 제시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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