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보다 엄격한 기준수립…격리형 콘테이너 검진실 설치 유관기관 SNS 실시간 소통에…소문추적팀까지 가동 등 총력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품을 팔고 저마다의 창의성을 발휘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향후 1주일간의 골든타임이 메르스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지역유관기관과의 SNS 실시간 소통, 평소 지병 있는 ‘기저질환자’ 특별관리, 항간의 미확인 정보까지 확인하는 ‘소문추적팀’ 가동, 중앙정부 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 수립 등 메르스 발본색원을 위한 창의적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다. 24시간 대책상황실 가동, 실시간 영상회의, 민관합동 의료상담실 운영은 기본이다.
중앙정부 보다 먼저 ‘매일 대책회의’ 시스템을 실행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단체 간 공조, 민간과의 협력 등에 잰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질병관리본부와 통화가 되지 않아 격리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자체와 정부의 공조 물꼬를 튼 서울시는 인접지역인 인천시 경기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메르스 정보 공유 등 입체적인 공조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는 급격한 확진자 증가에 따라 24시간 메르스특별 대책반을 가동, 다른 지자체로 메르스의 확산을 총력저지하고 있다. 이를위해 서울시는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서울을 거쳐간 확진환자 접촉자 명단을 넘겨주었고, 경기도 부천시도 서울, 인천과 함께 격리자, 격리병원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소방서마다 메르스 전담 구급차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경기도는 정파를 초월한 공조로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야당소속 교육감과 함께 공동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일선 기초단체 부단체장과 매일 영상회의를 열고 있으며, 경찰청까지 참여하는 유관기관 대책회의도 진행중이다. 9일엔 시군 간 정례회의를 통해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시내 주요 대형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민ㆍ관 합동 의료상담소와 진료소를 설치했다.
충남은 도지사가 대책본부장을 맡아 세세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도는 중앙정부의 정보 뿐 만 아니라 지역언론보도, 항간의 미확인 정보까지 확인하는 소문추적팀 구성했으며, 바이러스 검체 채취를 위한 격리형 컨테이너박스 24개를 보건소와 거점의료원에 배치했다. 아울러 바이러스 외부유출 방지용 음압설비를 확충했다.
8일 첫 환자가 발생한 부산과 인접한 울산시도 밀착공조에 나섰다. 부산시는 울산시의 요청에 따라 60대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제공했다.
울산시는 모든 기초단체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신고전화를 마련했고, 181명의 매머드급 특별근무반을 편성했다. 부산시는 대책본부 산하에 비상에 대비한 현장출동반을 가동중이다.
부산지역에서는 병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저지 업무를 분담하는 자발적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부산시의회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구급차 칸막이 설치 등에 필요한 예비비를 승인했다.
전남의 경우 메르스 확진자가 몸이 약한 사람에게 많다는 점을 중시,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도내 ‘기저질환자’까지 특별관리하고 있다. 매일 부지사의 영상회의를 진행하며, 9일에는 도지사 주재로 도청, 교육청, 경찰청, 3함대, 31사단, 검역소, 의사회, 약사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의 관계기관협력회의를 진행한다. 전남도는 SNS(네이버밴드)를 통해 유관기관, 전문가와 실시간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
메르스 무풍지대인 충북은 중앙 정부 보다 엄격한 도 자체기준 마련해, 질병관리본부의 권고보다 많은 인원을 특별관리한다. ‘1주일내 한반도 퇴치’ 의지를 공유한 직원들은 격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맨투맨’ 방식의 관리를 하고 있다.
9일 오전 첫 1차 양성판정이 나온 강원도도 기초단체 시ㆍ군청의 부단체장들과 실시간 영상회의를 하며 메르스확산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지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개인보호구를 추가 공급했다.
대전시는 시장이 격리 환자 병동을 직접 방문하면서 민관 관계자들에게 치밀한 대응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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