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랑스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현재 75%에서 50%로 떨어뜨린다. 대신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기로 했다.

프랑스 하원은 26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법안’을 찬성 308표, 반대 217표로 가결했다.

세골렌 루아얄 환경장관이 추진한 이 법안에는 현재 전력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까지 50%로 끌어내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전력 생산의 40%로 높이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는 19개 원전, 58기의 원자로를통해 전체 전력의 75%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2025년까지 이 비율을 50%로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탄소 배출량도 유럽연합(EU) 기준에 맞춰 2030년까지 1990년 수준과 비교해 최소 40% 줄이기로 했다.

새 환경법은 또 대형 슈퍼마켓이 팔다가 남은 재고 식품을 폐기하는 대신 자선단체등에 기부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대형 슈퍼마켓은 팔리지 않고 남은 식품 중 아직 먹을 수 있는 것을 자선단체에기부하거나 동물 먹이 또는 퇴비로 사용하도록 농장에 전달해야 한다. 포장이 잘못됐거나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는 식품이 이에 해당한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1인당 20∼30㎏의 식품이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는 약 120억∼200억 유로(약 14조6천억∼24조4천억원)에 해당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모든 슈퍼마켓과 상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0년부터 버스를 교체할 때 절반 이상은 저공해차량을 구입해야 한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에서 심의한다.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는 200여 개 나라가 참석해 기후변화와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