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탄저균 표본이 배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탄저균은 들이마시게 되면 독소가 혈액 내의 면역세포를 손상시켜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병균이다. 이 때문에 생물학무기로 쓰인다.
우리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8종의 생물테러 감염병에도 보툴리눔 독소증, 페스트, 마버그열, 에볼라열, 라싸열, 두창, 야토병 과 함께 탄저균이 주요하게 포함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한국시각)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살아있는 탄저균이 담긴 표본이 미국 내 9개 주와 한국의 미군 공군기지로 실수로 배달됐다”고 밝혔다.
워런 대변인은 “해당 표본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폐기됐다”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어떠한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표본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관계자들은 어떠한 감염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저균 감염 경로는 크게 3가지다. 탄저균을 접촉하면 상처난 피부를 통해서, 공중에 떠다니는 탄저균을 들이마시면 호흡기를 통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덜 익혀서 먹으면 소화기를 통해서 감염된다.
배양된 탄저균을 건조해 포자 상태로 만들면 흰색 또는 베이지색 가루가 된다. 요즘 사례에서 보듯이 작은 봉투에 이 흰색 가루를 넣어 우편물로 보내는 방법으로 수취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흰색 가루에 화학물질을섞어 액체상태로 만들어 비행기로 살포하면 도시 전체가 감염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탄저균 테러에 대비한 정부, 공공기관의 대응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만약 탄저균 테러가 발생하면 발생지를 역학조사를 찾아낸 뒤 해당 일대에 대한 제독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편 해당 표본은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에 있는 국방부 산하 연구소로부터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워런 대변인은 이 표본이 언제 배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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