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이스라엘과의 가자 전쟁을 잔혹행위를 덮는데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앰네스티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8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내통했다는 혐의로 사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23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고문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상당수가 7월과 8월에 살해됐으며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법원이 사형선고를 내린 절차가 ‘극도로 부당했다’고 강조했다.
필립 루터 국제앰네스티 중동ㆍ북아프리카 국장은 성명에서 “분쟁의 혼란 속에서 사실상 하마스는 사람들을 구금하는 것을 포함해 끔찍한 권력남용을 하는데 병력들을 자유롭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살해된 이들 가운데엔 2007년 하마스에 의해 전복된 팔레스타인 행정당국 시절 전직 경찰이었던 아타 나자르가 있었다. 그는 2009년 이스라엘에 협조한 혐의로 체포됐고 군사법정에서 15년 징역을 선고 받았다. 법정에서 끌려나온 이후 그는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자르의 형제는 앰네스티에 나자르의 몸에 30발의 총알이 박혀있었고 고문의 흔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과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반대로 하마스는 당시 혼란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리면서 자신들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시르 알 마스리 하마스 대변인은 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하마스에 대한 앰네스티의 보고서는 더 정확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하마스는 전쟁 당시 내통자들에 대한 살해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모두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은 집을 공습하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죽이면서도 ‘냉담한 무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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