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008년 이후 7년만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던 6ㆍ15 공동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가 끝내 무산됐다.
‘광복 70돌, 6ㆍ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는 2일 “어제 6ㆍ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6ㆍ15 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추진과 관련한 서신을 보내왔다”며 “북측위원회는 ‘6ㆍ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를 불가피하게 각기 지역별로 분산개최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6ㆍ15 남북공동행사의 무산 이유로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빌미로 삼았다.
‘6ㆍ15 공동선언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는 서신에서 “남측 당국이 6ㆍ15 공동행사에 대해 ‘순수한 사회문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에 허용’할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 ‘6.15 민족공동행사를 서울에서 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아직까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측 당국의 근본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한 설사 행사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추진하던 8ㆍ15 남북공동행사는 물론 향후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북 준비위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정부의 사전접촉 승인에 따라 지난달 중국 선양(沈陽)에서 만나 공동행사 서울 개최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남측 준비위의 추가 실무접촉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공동행사 무산을 시사했다.
북한은 오히려 이 기간 각종 매체와 기구를 동원해 대남비난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6월 14~18일 미국 방문일정을 6ㆍ15 남북공동행사와 연결시키면서 “굳이 이때에 외세를, 그것도 우리 민족을 분열시킨 장본인인 미국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하는가하면, 남한 정부가 내세운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 민간교류행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역시 지난달 29일 남한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려하면서 6ㆍ15 공동행사와 남북대화에 관심을 표시하는 것은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한편 남측 준비위는 “갈등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해야한다는 기본방향에 근거해 서신과 관련된 입장을 이른 시일 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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