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한국과 인도가 외교ㆍ안보ㆍ경제ㆍ문화 등 제반 분야에 걸친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두 나라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인도에 약 100억달러(10조 8000억원)의 유상원조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개최된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외교ㆍ안보ㆍ국방, 경제ㆍ통상ㆍ과학기술, 사회ㆍ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와 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는 인구 규모 12억명으로 세계 2위의 내수시장이다. 외교적으로는 비동맹 외교의 맹주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디 총리는 1박 2일 간의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자신이 주창한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ㆍ건설ㆍ항만 등 인프라 개선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인도에 약속할 예정이다.

인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원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10억달러, 한국수출입은행이 90억 달러 등 모두 100억달러의 자금을 인도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은 인도가 추진하는 100개 스마트 시티 건설, 갠지스강 수질 개선 사업, 철도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낮은 이자율의 유상 원조나 융자 제공 형태로 이뤄지며 자금 지원이 성사되면 한국이 인도에 유상원조를 하는 첫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인도는 주요 7개국(G7) 외에는 유ㆍ무상 원조를 받지 않았으나, 지난해 5월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적극적인 경제 개발을 추진하면서 G7 외의 원조 자금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 전화통화에서 양 정상은 두 나라 정부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며 “모디 총리의 국빈방문은 국제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간 협력을 심화ㆍ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방한에 맞춰 일시 귀국한 이준규 주인도대사는 “양국이 경제 관계는 물론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격상시켜 양국 국민들도 문화적ㆍ정서적 유대가 강화돼 가장 좋은 친구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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