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법조팀]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에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12일 홍 지사가 제기한 ‘배달사고’ 의혹에 대해 “홍 의원이 말씀하시는 것은 그 분 자유”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진료차 서울 모 병원을 찾은 그는 배달사고 의혹에 대한 입장이나,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구체적 장소,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묻는 말에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면서 이같이 짧게 답했다.
윤 전 부사장은 계속된 질문에 “나는 (검찰 조사실) 바깥에서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앞서 홍 지사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12월 대선와 같이 치러진 도지사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 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 장’(1억원)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 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검찰에)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윤 전 부사장이 수사 과정에서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부사장을 겨냥해 “검찰이 정치 브로커의 농간에 놀아나 짜깁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윤 전 부사장에게 금품거래 정황 관련 진술을 번복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홍 지사의 전 보좌관 출신 모 대학 총장 엄모(59)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윤 전 부사장은 검찰에서 엄씨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씨가 홍 지사사건을 놓고 자신을 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