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영호 군 총참모장에 이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하는 등 고위간부에 대한 숙청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간부 부패척결을 지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시간) 국경지방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간부들의 부정부패와 관료주의를 뿌리뽑기 위한 내사를 본격적으로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부패한 간부들의 행위를 들춰내 강한 투쟁을 벌이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가 당과 보위부 등 감찰기관에 내려왔다”며 “노동당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와 간부부에서 간부동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 제1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을 상대로 “인민들도 좋고, 당에서 실시하는 정책도 좋은데 중간에서 간부들이 왜곡집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녹아나는 것은 인민들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간부들에게 0.01%라도 좋은 점이 있는 사람을 다 교양해서 쓰라고 했는데, 간부들은 쩍하면(툭하면) 아래 사람들을 해임시키고 내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묘하게 당과 대중을 이간시키기 위한 책동으로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과 감찰기관은 지난 3월부터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적발하기 위한 일대 검열과 조사, 장악사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간부들의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서는 이례적으로 부정부패와 함께 세도, 관료주의 등을 배격해야 할 악습으로 꼽기도 했다.

RFA는 탈북자의 말 등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간부 부패척결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패와의 전쟁과도 차이가 난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잔혹한 간부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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