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서 차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인 카페가 인문학 토론의 장으로 변모한다.

대구 서부교육지원청은 기존 커피점 중 공간이 넉넉한 곳을 물색해 ‘인문학 카페’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곳에 인문학 도서를 비치하고, 독서토론 동아리와 교수 초청 인문학 토크콘서트 장소 등으로 활용한다.

‘인문학 카페’는 서부교육지원청 정강욱 장학사의 아이디어로 정 장학사는 “인문학이 딱딱하고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나 도서관은 아무래도 ‘공부하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해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이 서슴없이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여겨 생활주변에서 언제나 오며가며 접할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떠올렸다”며 “학교 밖 인문학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지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서부교육지원청은 경북대학교 북문 옆에 위치한 카페드림(경북대점)을 서부 인문학 카페 1호점으로 지정해 13일 오전 10시 개소식을 가졌다.

서부 인문학 카페 1호점으로 선정된 카페드림(경북대점)은 대구시교육청 지정 인문학 도서 100권과 300권의 기증받은 책을 비치해 이곳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곳을 찾는 교원, 학생, 학부모에게 커피 등 음료 10% 할인과 함께 다양한 인문학 행사 활동도 지원한다.

300권의 도서는 지성교육문화센터의 박상식 이사가 기증했고, 박이 사는 대구시교육청 ‘인문학 도서 기부 릴레이’에 100만원의 도서를 기부하기도 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번에 개소하는 1호점을 시작으로 인문학 카페의 수를 잠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부교육지원청 최교만 교육장은 “우리 지원청에서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삶속 인문학 운동’은 생활 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는 인문학을 지향한다”며 “앞으로 욕심내지 않고, 인문학 카페를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지역민들에게 인문학을 쉽고 친근한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인문학이 추구하는 사람살이의 도리를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고 사람다운 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