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도의 유명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42ㆍ사진>가 등장하는 보석 광고가 ‘인종차별’과 ‘어린이 노동학대’ 조장이란 비판을 받고 결국 광고를 중단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이 보석 광고는 수척한 흑인 어린이가 보석으로 치장한 라이에게 붉은 색 양산을 씌워주는 장면을 담고 있다.

시민단체는 라이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광고 이미지가 “극도로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이 서한에서 “불쾌한 장면”에 “경악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당신(라이)은 광고에서 보석으로 치장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지나간 시대의 귀족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나이 어린 노예 어린이는 피부색이 검고, 마르고, 힘겹게 커다란 양산을 당신 머리 위에 씌워주고 있다”며 “당신의 밝은 피부색과 노예 어린이의 검은색 피부의 대조는 분명 광고회사가 의도적으로 병치한 것이며 인종차별적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쉬와라 라이. 게티이미지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쉬와라 라이. 게티이미지

이들은 “17, 18세기 식민지 시대 유럽의 백인 귀족의 초상”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라이 측은 입장 발표를 내 “라이가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최종 광고 시안은 해당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팀의 전권이다”고 항변했다. 라이는 광고 모델로만 나섰을 뿐 최종 광고 시안은 사전에 몰랐다는 해명이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쉬와라 라이. 게티이미지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쉬와라 라이. 게티이미지

논란이 일자 이 광고를 제작한 보석회사 칼라얀은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려 “왕족느낌, 영원한 미, 우아함”을 표현하고자 한 광고였다고 해명하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줘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논란이 된 광고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선 밝은 색 피부를 선호하며, 미백 크림과 로션 등 화장품 산업이 발달해 있다.

/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