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탈환한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서부 관문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를 IS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IS의 라마디 공격을 좌시하면 IS는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IS는 이달 초 티크리트를 이라크군에 뺏긴 뒤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라마디를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삼아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라크 전문가 히샴 알 하시미는 영국 가디언에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라마디가 함락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라마디는 유프라테스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는데, IS는 지난 15일 스라지야, 알부-가님, 수피야 등 동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알 하시미는 “IS가 신속하게 진격 중인 게 현실”이라며 서부의 80%까지 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IS는 주요 정부 청사로부터 2㎞, 이라크군의 안바르 작전본부에서 불과 1㎞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 왔다.

16일 이라크군과 미국 주도 국제연합전선이 일부 군사시점에 공습을 가했지만, 민간인이 사는 거리에서 게릴라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IS의 진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IS는 라마디를 4개 전선에서 뚫고 있다.

전투지를 피해 이주하는 주민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16일 라마디에서 2000여명이 피난했다고 보도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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