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파키스탄의 한 남성이 집안의 결혼 반대에 자신의 부모님과 가족, 약혼자, 일가 식구들을 포함, 14명을 살해한 참극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5일(현지시간) 굴 아흐메드 사예드(25)가 약혼자의 가족들이 자신과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자 약혼녀와 약혼녀의 부모, 9명의 일가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중이라고 6일 밝혔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사예드는 이미 올해 초 자신의 가족들마저 결혼을 반대해 부모와 형제, 배다른 누이를 살해해 도주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삼촌이 그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서자 그가 자신이 살고있던 파키스탄 북서부 마을에서 공범들과 함께 돌아와 약혼녀를 총으로 쏘아 살해하고 부모와 7명의 형제자매를 모두 살해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관인 모하마드 자밀은 “이 삼촌은 결혼에 대해 매우 우유부단했으며 이것이 굴 아흐마드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수배해 추적하고 있으며 준 자치지역인 파슈툰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도망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정부와 사법권의 영향력이 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이곳은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 결혼을 결정할 선택권이 부족한 엄격한 보수적 이슬람 문화가 지배하는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명예살인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869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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