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 미국인 남성이 아이스티를 지나치게 섭취해 신부전을 앓게 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미국 아칸자스 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하루에 16잔의 아이스티를 마시다가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부전이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분의 배출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에 따른 합병증 및 고혈압 등이 발생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홍차 안에 포함돼 있는 옥살산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옥살산염 섭취는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옥산살염은 홍차뿐만 아니라 시금치, 견과류, 대황, 밀기울, 초콜렛 등에도 포함돼 있다.

아칸자스대학교 병원의 움바 그라파 박사는 하루에 16잔의 아이스티를 마신 경우 미국인 평균치의 10배에 달하는 옥살산염을 먹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예일대학교의 신장전문의 랜디 루치아노 박사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에 속한다. 그는 옥살산염을 과하게 섭취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그라파 박사는 그가 설탕이 첨가된 아이스티를 마셨는지는 명확치 않지만 그가 당뇨를 앓고 있는 만큼 설탕이 발병 원인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것(아이스티의 과도한 섭취)을 유일하게 합당한 발병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