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환경부가 다음달 초부터 2016년 말까지 전국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낡은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20년 이상 노후화 된 하수관로 약 4만㎞를 대상으로 일제히 조사에 착수한다.
올해는 우선 서울시 등 90개 지자체의 1만2000㎞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712억원(국고 35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또는 10층 이상 건물 건설공사 등 대형 공사장 인접 관로, 차량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 구간에 매설된 관로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집어 넣어 관로의 부식, 파손, 손상 등 전반적인 관로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란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실제 빈 공간이나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표투과 레이다 탐사(GPR), 내시경 및 시추공 조사를 실시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의 경중과 시급성에 따라 긴급 또는 일반보수, 부분 또는 전체보수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계획이다.
또 자체 보수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국비를 투입해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 교체 등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번 정밀조사 방법을 표준화하고, 지반침하 발생 시 원인분석 및 복구방법 등을 규정한 설명서(매뉴얼)를 지난달 말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
아울러 조사 담당자의 실제 업무 적용과 집행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11일 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조사 업계 등을 대상으로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대응방안 설명회를 연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를 한다면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지반침하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