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어린이, 인질 총살장면 동영상 유포 10대 소년들 군사훈련 전쟁터로 내몰아
전쟁 질수록 충격영상 통해 관심 유도 전문가 “IS, 프로파간다 이용 패배보상”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함은 어디까지 일까.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집단 참수, 화형, 문화유산 파괴 등 온갖 극악무도한 장면의 동영상에 이어 이번엔 10살을 갓 넘긴 어린이가 19세의 인질을 총을 쏴 죽이는 장면을 담은 끔찍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IS에 의해 이스라엘 스파이로 지목된 청년의 처형을 담고 있다. 자신을 19세의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이라고 밝힌 아랍계 이스라엘인인 이 남성은 자신이 어떻게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기용됐는지 자백한다. 그 뒤로 군복장을 한 10세 가량의 소년과 성인 조직원이 서 있다.
성인 조직원이 불어로 프랑스에 있는 유대교를 협박한 다음 소년은 인질의 앞으로 와서 이마에 권총으로 총을 쏜다. 이 소년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총 4발을 더 쏜다.
무살람은 지난해 10월24일에 자발적으로 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IS 온라인 영문잡지 다비크에는 무살람이 IS 기지와 보유 무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이스라엘에 넘겼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의 부친은 AFP에 이 동영상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내 아들은 신베트(Shin Betㆍ이스라엘 보안기관)에서 일하지 않는다. 그는 고작 19살이다”고 말했다.
무살람의 부친은 지난달 AFP에 “내 아들은 결백하다. IS는 ‘무살람이 탈출하고 싶어서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를 위해 일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아들이 첩보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아들이 락까에 있으며, IS로부터 기본 훈련을 받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앞서 IS는 지난 1월에도 카자흐스탄 출신 어린 소년이 러시아 정보요원이라는 남성 2명을 총을 쏴 죽이는 장면의 동영상을 유포한 바 있다.
레바논에 있는 카네기 중동센터의 달리아 게넘야즈벡 분석가는 “이런 동영상들은 IS의 패퇴와 관련있다”며 “IS 군이 질 때마다 반대로 IS는 충격적인 동영상을 내보내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한다. 프로파간다를 이용해 군의 패배를 보상하려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부터 이라크 군은 IS가 작년 여름에 점령한 티크리트를 탈환하는 작전을 펴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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