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부패 사정에서 다음 ‘호랑이(고위급 부패 관료)’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72)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위안(劉源) 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정치위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가 개막한 5일 궈 전 부주석이 체포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당신도 알면서…”라고 답변해 그의 낙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
“당신도 알면서”는 뤼신화(呂新華)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이 작년 3월 정협 개막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처벌 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사실상 시인하며 유명해졌다.
이어 뤼 대변인은 지난 2일 정협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물에 걸린 더 큰 호랑이(부패 고위 관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하지 못할 ‘철모자왕(鐵帽子王·권력자)’은 없다”고 답했다.
기자들은 “철모자왕이 누구냐”고 다시 물었으나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후 중국 매체들과 인터넷에서는 철모자왕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는데 궈보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궈쥔왕(中國軍網)은 지난 2일 권위있는 군 당국을 인용, 최근 중대사건에 연루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군 간부 14명의 체포 및 조사상황을 발표하면서 궈정강(郭正鋼) 인민해방군 저장(浙江)성 군구 부정치위원도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발표 다음날인 3일 군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궈 전 부주석이 부패 등의 혐의로 이미 체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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