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후 첫 설을 맞은 유족들이 함께 명절을 보냈다.

세월호 유족 2명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은 19일 오전 10시30분께 광화문 농성장에서 떡국 약 30인분을 끓였다. 이어 광화문광장 가운데 테이블 2개를 설치하고 모여 앉아 떡국을 나눠 먹었다. 지나가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떡국을 건넸다.

이들은 전날 농성장 주변에 달아놓은 복주머니 304개가 눈길을 끌었다. 복주머니 겉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실종자 9명의 복주머니에는 사진도 함께 붙었다.

유족과 봉사자들은 오후 3시에 각종 과자와 빵, 초콜릿, 음료수, 과일, 치킨, 피자 등을 올려놓은 차례상을 마련해 합동차례도 지냈다. 차례를 지낸 후 음식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고 ‘세월’, ‘인양’, ‘진실’팀으로 나뉘어 인간 윷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고 오영석 군의 아버지인 오병환 씨는 “자식을 먼저 보내고 이렇게 차례를 지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한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