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치적으로 편향된 익명 댓글을 상습 작성한 수원지방법원 A부장판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대법원은 A부장판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익명이지만 현직판사가 인터넷에 부적절한 내용과 표현의 댓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대법원은 당초 이 부장판사가 법관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린 데 대해 징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결국 본인이 사직서를 내자 이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소속이었다가 지난 10일 다른 법원으로 전보 발령(2월 23일자)을 받았으나,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법복을 벗게 됐다.

사표는 오는 16일자로 수리된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을 만나 댓글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앞서 이 부장판사는 수년간 포털 사이트에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여성과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낳았다. 그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점을 악용해 여러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돌려가며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을 비하는 댓글과 촛불시위를 ‘촛불폭도’로 표현한 댓글 등을 달기도 했다.

또한 이 부장판사는 2012년 수원지법에서 영장전담 판사를 하면서 통합진보당 핵심 당원에 대한 감청 영장과 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한 카카오톡 압수수색 영장 등 민감한 정치적 사건도 다뤄 공정성 논란도 일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