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획운영에 다한 의견차이로 스태프들의 연이은 사퇴를 선언, 논란을 빚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심기일전해 대중 앞에 나섰다.
3월 26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는 제 14회 전주국제여화제(JIFF)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고석만 집행위원장, 송하진 조직위원장, 이상용-김영진 프로그래머, 이진욱 감독, 이상우 감독, 박진성 감독, 배우 김서형, 최원영, 한주완, 조윤희, 신동미, 배슬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프랑스 로랑 캉테감독의 ‘폭스파이어’로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감독 만수르 감독의 ‘폭스파이어’가 선정됐다.
국제경쟁부분에서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아홉 편의 극영화가 선정됐고 지역별로는 네 편의 아시아 영화와 여섯 편의 비아시아권 영화가 경합을 벌인다.
한국경쟁부분에는 강진아 감독의 ‘환상 속의 그대’, 이현정 감도그이 ‘용문’, 윤수익 감독의 ‘그로기 썸머’,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 씨’, 박정훈 감독의 ‘디셈버’ 김지곤 감독의 ‘할매-시멘트 정원’, 박문칠 감독의 ‘마이플레이스’ 정용택 감독의 ‘51+’ 박선일 외 4인의 ‘춤추는 여자’가 선정됐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월드 프리미어 4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8편, 아시안 프리미어 55편으로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합하면 지난해에 비해 26편 증가한 셈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그램의 대폭적인 정비로 꼽을 수 있다. 작년에는 6개 메인섹션과 19개의 하위섹션으로 프로그램이 꾸려졌으나 이번에는 6개의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세나마스케이프’의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의 통합이다. ‘로컬시네마 전주’는 전주지역의 독립 영화감독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2006년 시작됐다. ‘한국영화 쇼케이스’는 한국의 다양한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는 이 두 섹션을 통합해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이는 지역성이나 쇼케이스의 성격을 넘어서 한국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폐지된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신설됐던 ‘되찾은 시간’은 대부분의 상영작인 고전인 탓에 해마다 상황에 맞춰 특별프로그램으로 편성키로 했으며 게스트큐레이터프로그램 역시 상황에 따라 특별프로그램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시네마페스트’ 아래에 있는 ‘애니페스트’도 폐지됐다. 애니메이션의 상영이 대폭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영화 궁전’아래 선을 보이는 것이 알맞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네마페스트에 속한 ‘야외상영’은 공식프로그램이 아니라 비공식 상영으로 전환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영화보다 낯선’은 지난해 장편 5편, 단편 16편이 상영됐지만 올해는 장편 8편, 단편 15편으로 규모를 늘렸다. 영화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지프프로젝트’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은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와 방향으로 진행된다. ‘숏!숏!숏!’은 김영하 작가의 단편소설 3편을 선정해 이상우, 이진우, 박진성과 감진석 감독이 완성해 기획력을 높였다.
한편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전주에서 개최된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