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박지성(32·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은퇴설과 관련해 영국 현지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스포츠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26일 “박지성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 부친 박성종씨의 22일자 스포츠조선 인터뷰를 인용해 “미래는 알 수 없다. 내년 시즌 이후 다른 팀에서 1~2년 더 뛸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박)지성이도 내년시즌 이후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종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성이가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QPR에 온 뒤 ‘이런 팀도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며 “지성이가 PSV 에인트호벤이나 맨유에 있을 때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으나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성이가 QPR에서는 출전 타이밍이 들쭉날쭉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팀이나 감독에) 서운함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떠올랐다. 월드컵 후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박지성은 2004/20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다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5년 여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일곱 시즌을 뛰는 동안 리그에서 네 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산소탱크’·‘세 개의 폐’ 등의 별명을 얻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선수로 우뚝 섰다. 박지성 특유의 헌신하는 플레이로 현지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한 뒤로 박지성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구단이 호기롭게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리그 꼴찌를 달리며 2부 강등 위기에 처해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프리미어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지성이지만 경기력과 신체 능력 모두 맨유에서의 모습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