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국내 대표적 유통 기업인 롯데쇼핑(신헌 대표)이 ‘2018년 글로벌 톱 5 유통 기업’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전국 41개 점포와 3개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243개 점포를 운영하는 마트와 슈퍼, 시네마 사업 부문 등 총 4개 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자림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지난해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월드’ 부문에 4년 연속 편입되고, 국내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리테일 섹터의 ‘업종 선도기업(Supersector Leader)’으로 3년 연속 선정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16조12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조1376억원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 18.9% 증가한 1조3442억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평촌점과 아울렛 청주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총매출 12조원를 달성해 국내 백화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쇼핑은 글로벌 유통기업을 목표로 브릭스(VRICsㆍ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해외 점포 1호인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오픈했다. 이는 백화점이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중국 ‘톈진1호점’을 오픈했고, 지난해는 ‘텐진2호점’을 열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중국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테마파크 시설을 활용해 ‘웨이하이점’, ‘청두점’ 등 2개 점포를 오픈한다. 베트남에는 65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내에 ‘하노이점’을 오픈하며,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형 복합단지 내에 ‘롯데쇼핑 에비뉴점’도 문을 연다.
현재 롯데쇼핑의 해외 마트 점포수는 140여개로 국내 100여개보다 많고,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소매시장을 넘어 해외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마트는 기존점 매출 개선과 외형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이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성장하는 해외 시장에서 점포를 늘려감에 따라 롯데쇼핑의 향후 성장은 해외마트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