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A(56ㆍ절도11범) 씨와 교도소 동기인 B(63ㆍ 절도16범) 씨 등은 지난 2012년 7월 C(61ㆍ여ㆍ절도13범), D(59ㆍ여ㆍ절도3범) 등과 함께 조(組)를 이뤄 혼성 절도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침입조와 탐색조로 나눴다.
지난 2012년 11월초부터 이들은 춘천,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총 119회에 걸쳐 5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털었다.
탐색조인 C 씨와 D 씨는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산책하듯 배회했고,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지를 확인했다. 빈집인지 확인한 C 씨와 D 씨는 A 씨와 B 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A 씨와 B 씨는 공구를 이용해 창문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털어왔다. 이들은 특히 위치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현장에서는 휴대전화 대신 위치추적이 쉽지 않은 저가의 무전기만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또 이들은 대포차와 무전기, 톱, 변장용 의류, 보석 감별기 등 갖가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꼼꼼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범행 시에 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없애는 것은 기본이었다.발자취를 남기지 않으려고 빈집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갈아신거나, 신발 바닥을 걸레나 행주로 닦고 들어가기도 했다. 범행 후에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석 감별기로 귀금속을 분석, 진품만 챙기고 나머지는 즉시 길에 버리기까지 했다. 또 범행 일정도 일주일 단위로 체계화해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평일 주5일만 빈집을 털고, 주말에는 서울·경기 일대에서 장물을 처분하며 다음 범행지를 물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서 이들 일당은 “일본은 CCTV가 적고 담이 낮아 도둑질이 쉽다고 해 일본으로 원정 빈집털이를 가기 위해 밀항자금을 마련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은 범행 장소 인근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차 번호판이 찍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게서 장물을 사들인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빈집에서 억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특수절도)로 A 씨 등 4인조 혼성 절도단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