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유럽연합(EU)에서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는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동물실험 금지법이 통과되자, 평소 동물실험 반대 입장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온 업체들이 화색을 띄고 있다.
지난 11일 EU는 화장품 원료 중 동물 실험을 거친 것은 수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신난 대표적인 기업은 영국의 더바디샵과 러쉬 등이다. 더바디샵은 1976년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동물 실험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더바디샵은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는 일체 구매하지 않고, 동물실험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나 완제품에 대해서만 판매 허가가 나기 때문이다.
더바디샵은 동물실험 금지법 통과를 기념해 각국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쿠폰을 다운받으면 전 제품을 20%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러쉬도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며,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 러쉬는 한국에서도 동물실험 금지법이 통과되길 바라는 서명운동을 하면서, 오는 22일까지 동물 사진 등을 찍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는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EU의 동물실험 금지법으로 인한 영향은 국내 브랜드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 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에서 향수 롤리타램피카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유명 향수 업체인 아닉구딸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향료 중에는 동물실험을 거친 것이 없고, 2008년부터 전 제품 원료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도록 방침을 정해왔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영국으로 빌리프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 이같은 법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대신 세포배양독성평가법, 면역세포배양평가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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