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자금 지원 통한 위기 극복 기대…中 경영권 양도 요구 우려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STX다롄조선이 중국 다롄시로부터 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사 결과에 따라 STX다롄조선에 대한 중국 기관의 추가 자금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가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수익성 악화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롄조선소는 물론, 그룹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도 숨을 고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금 지원과 함께 STX다롄조선 경영권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STX에 따르면 중국 다롄시는 이달 초부터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롄시는 현재 감사팀을 파견해 STX다롄조선에 상주하며 추가 자금 지원을 위한 진단에 돌입했다.
STX관계자는 “4월 초부터 실사가 진행됐고 약 두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지원규모 등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제까지 다롄조선소의 금융 지원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STX다롄조선은 올해 초 다롄은행으로부터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공급받았다. 다롄시는 또 최근 리완차이 사장 주재로 다롄시에 위치한 11개 은행 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STX다롄조선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STX다롄조선의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게 되면 경영권 양도를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현재 다롄시와 중국 은행들은 STX다롄조선 자금 지원 과정에서 75%에 달하는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다.
STX 측은 “추가 자금 지원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라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경영권 양도에 대한 어떤 언급도 이뤄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외신 등은 현지 관계자 말을 빌려 “조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TX다롄조선은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이 지분을 보유한 STX차이나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실제 중국 기관이 자금 지원과 함께 일부 지분을 넘겨받게될 경우, 다롄조선소 운영에 중국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STX는 지난 2007년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다롄조선소를 설립했다. 이후 다롄조선소는 STX의 해외 조선해양종합생산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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